“박영선 ‘삼성 저격’때 변호사 남편은 삼성서 수백억 수임료 챙겨”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4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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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이원조 변호사, 삼성 관련 사건 수임 13건”
삼성 “소송은 美본사와 진행…무관”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과 김용남 전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추가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19.4.4/뉴스1 © News1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과 김용남 전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추가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19.4.4/뉴스1 © News1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인 이원조 변호사가 삼성으로부터 수임료를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박영선 후보자 측은 소송 수임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종배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선 후보자는 그동안 삼성 저격수, 대기업 저격수로 맹활약을 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용남 전 의원은 “박 후보자의 삼성 저격이 사실은 사익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나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원조 변호사가 2008년부터 로펌에 근무하면서 수임한 삼성 관련 사건이 13건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변호사가 삼성그룹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이 모 부사장에게 연락해 미국에서 벌어진 소송 관련 사건을 보내라고 연락하면 이 모 부사장이 그룹 내에서 ‘우리가 박영선에게 덜 물어뜯기려면 도와줘야 한다’는 취지로 최고 경영진에 설득을 해 사건을 보내주게 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관련한 사건만을 우선 찾았는데 13건 이외에 그룹 전체 내외로는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수임료 총액을 합산하면 수백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자가 그동안 삼성그룹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면서 삼성 저격수 활동을 했던 것은 남편의 사건 수임을 돕기위한 활동이 아니었느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종배 의원은 “위선적인 박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하면 국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것으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지 않을까 경고한다”며 “청와대는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재요청을 즉각 철회하고 박 후보자는 이전에 사퇴하는게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종배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박영선 후보자와 삼성전자 측은 즉각 반박했다.

박 후보 측은 “남편 이원조 변호사는 삼성전자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원조 변호사가 로펌 ‘DLA 파이퍼’에 입사하기 훨씬 전부터 해당 로펌에 특허 소송 등을 위임해 왔다”고 박 장관 후보자의 남편과 무관하다는 점을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전자의 소송 위임이나 수행은 로펌 ‘DLA 파이퍼’ 미국 본사와 직접 진행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이 변호사나 이 변호사가 소속된 사무소(도쿄·한국)가 관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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