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국-조현옥 수석이 뭘 잘못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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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지명 철회 송구” 하루만에 부실검증 인사라인 문책론 일축

검증 책임론 휩싸인 조국-조현옥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오른쪽)과 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왼쪽)이 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야권은 두 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 라인이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의 
부실한 인사 검증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이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두 수석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검증 책임론 휩싸인 조국-조현옥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오른쪽)과 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왼쪽)이 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야권은 두 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 라인이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의 부실한 인사 검증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이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두 수석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가 3·8개각 후보자 부실 검증의 책임을 물어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을 문책해야 한다는 일각의 여론에 대해 “(두 수석과 관련해) 무엇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지 모르겠다”며 일축하고 나섰다. 7명의 장관 후보자 중 두 명이 각각 자진 사퇴와 지명 철회라는 불명예를 썼지만 청와대의 책임은 없다는 것이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1일 브리핑에서 “인사·민정라인에 특별한 문제가 있다면 모르지만, 지금까지 문제가 파악된 건 없다”며 “문제가 없으면 특별한 조치도 없다”고 말했다. 두 수석에 대한 문책이나 경질은 없다는 의미다. 윤 수석은 “(야당과 언론에서) 인사·민정라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특별한 지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

전날 윤 수석은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발표하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뭐가 문제냐”며 정면 대응에 나선 것. 윤 수석은 청와대 안에서 두 수석에 대한 거취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문제가 있었다면 논의를 했겠지만, (문제가 없어) 그런(논의) 것 없었다”고 했다. 두 후보자의 낙마에도 불구하고 조현옥, 조국 수석을 향한 책임론이 확산되자 아예 강경 대응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은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두 수석을 ‘조 남매’로 칭하며 “청와대의 인사 발굴과 검증 역량이 목불인견(目不忍見·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 수준이다. ‘조 남매’가 다 망쳐 놓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조 남매’를 문책하는 것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일”이라고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재인 정부#3·8개각#조국#조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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