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가 2002년 3억원에 달하는 연희동 자택 리모델링 비용을 대납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가 제보받은 내용에 따르면 2002년 박 후보자는 2개월가량 연희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하지만 당시 리모델링을 한 A 건설사는 3억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받지 않았다.
곽 의원은 A 건설사가 공짜 시공을 해준 이유로 당시 IBM 전무로 근무하고 있던 박 후보자의 배우자인 B씨가 A 건설사에 특혜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02년 I사가 평택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때 A 건설사가 낙찰을 받았고, 이 과정에 B씨가 개입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A건설사는 B씨에게 리모델링 공사를 공짜로 해줬다는 의혹이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곽 의원의 이러한 의혹 제기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당시 업체 사장과 연락해 소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곽 의원은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질의가 진행되는 동안은 물론, 파행 전까지 박 후보자 측에서는 아무런 소명도, 답변도 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29일 공문을 통해 대납 의혹에 대한 소명자료를 제출해달라고 했지만 아직 묵묵부답”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박 후보자는 당시 공사대금을 지출한 통장 거래내역서 또는 계좌 이체 내역만 공개하면 되는 간단한 소명”이라며 “앞서 박 후보자는 2012년 7월 김병화 대법관 인사청문회에서 1982년도 MBC 입사해 지금가지 재산을 어떻게 불렸는지 다 소명할 수 있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답변할 것이 아니라 적극 소명해야 한다”며 “납득할 수 있는 자료와 함께 소명하지 못한다면 리모델링비 대납의혹은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니라 점점 사실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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