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부동산 시세 차익 33억 지적에 “국민 정서 맞지 않아…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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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7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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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투자, 지역구 의원으로 영향력 행사 의혹엔 “상상할 수 없는 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19.3.27/뉴스1 © News1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19.3.27/뉴스1 © News1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강남아파트 분양권과 용산 땅 투자로 인한 분양권으로 시세 차익이 33억원 정도된다는 지적에 “시세 차익을 많이 본 부분에 대해 국민 정서상 맞지 않다 생각한다”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진 후보자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분양받은 강남 아파트 시세 차익은 17억원대이며 용산 공원 인근 땅 투자로 분양권을 받아 시세 차익이 16억원 정도 된다’는 유민봉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진 후보자 지난 2002년 아내 명의로 강남 대치동 아파트를 8억원대에 분양받았으며 여기에 거주하지 않고 임대를 줬다가 작년에 매물로 내 놓았다. 이 아파트는 현재 26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진 후보자 아내는 지난 2014년 6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토지 109㎡(약 33평)를 공시지가의 절반 가격인 10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토지를 매입한지 2년 만인 2016년 이 지역에 대한 재개발 사업이 재개되면서 진 후보자 아내는 약 41평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2개 등 총26억원의 상당의 분양권을 얻었다. 시세 차익만 16억원 정도 된다.

특히 진 후보자는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효성그룹 이상운 부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받았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건설은 용산 4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된 업체다.

진 후보자는 ‘후보자가 2014년 용산 땅을 매입했는데 2년 후 건폐율이 50~60% 올라가고 용적률은 750~800%가량 올라갔다. 사업성이 떨어졌던 지역이 건패율과 용적율이 올라가면서 용산 4구역 정비계획이 통과되어 가치가 올라갔다. 이과정에서 지역구 의원이던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 ’는 물음에는 “영향력 행사는 상상할 수도 없고 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또 ‘통상 정치하는 사람은 지역구 재개발 투자가 드물다’는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 지적에는 “지적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지역은 용산참사가 난 지역이다. 또 매도인은 궁핍한 사정으로 헐값으로 매도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적을 충분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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