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부선 ‘핵협상 중단’ 침묵…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 강조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7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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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매체, 남북관계 발전 위해 단합 촉구·한미연합훈련 비난
‘대미 압박’ 메시지와는 연관 없어

경기도 파주 임진각을 찾은 시민들이 북녘을 바라보고 있다.  © News1
경기도 파주 임진각을 찾은 시민들이 북녘을 바라보고 있다. © News1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협상 중단 ‘압박’과 관련, 17일에도 내부적으로는 침묵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는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민족 단합을 촉구하고 최근 우리 군의 단독훈련과 향후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비난하고 나섰다.

다만 북한 선전매체의 이같은 주장은 최선희 외무성 부장의 기자회견이 개최되기 이전부터 이어져 왔기에, ‘대미 압박’과 관련한 특별한 메시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북남관계발전을 지속적으로 추동하며 통일위업을 새롭게 전진시키기 위해서는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자신이라는 자각을 안고 우리 민족 내부문제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과 개입을 반대 배격하면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민족자주의 길, 우리 민족끼리의 길”이라며 “북남관계문제는 외세에 의존하여 풀것이 아니라 철저히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다 아는것처럼 지난 시기에도 북과 남 사이에는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훌륭하고 소중한 합의들이 마련되었었다”며 “하지만 우리 나라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 외세는 그 때마다 민족내부 문제에 사사건건 개입하여 훼방을 놓아댔으며 나중에는 북남관계를 경색국면에로 치닫게 하고 대결과 적대의 악순환을 지속시켰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북남관계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단호히 배격하고 오직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밝혀진대로 민족자주의 입장에 확고히 서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길을 주동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전날(16일)에는 ‘총포소리는 평화분위기에 절대로 어울릴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땅에 흐르는 평화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는 대화 상대방에 대한 적대행위, 전쟁연습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한미 군 당국의 연습 등을 비난했다.

매체는 특히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한미 군 당국의 연합훈련 ‘19-1 동맹’ 연습을 한 데 대해 “남조선 군부는 외세와 야합해 ‘북의 전면적인 남침상황’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미명하에 군사연습을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오는 5월과 8월에 예정된 연합훈련과 관련해서도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이 땅을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대한 도전이며 북남관계 발전을 바라는 온 겨레의 염원을 짓밟는 무엄하고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남조선(남한) 군부가 앞에서는 긴장완화를 운운하면서도 뒤돌아앉아서는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전쟁연습에 광분하는것은 파렴치한 양면적 태도”라며 “남조선 군부는 마땅히 이 땅을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자는 겨레와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동족을 반대하는 무모한 전쟁연습 소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선전매체를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한미 군 당국의 동맹 연습이 진행된 데 대해 지속적으로 비난해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4일 동맹 연습 등에 대해 “조선반도의 긴장완화 흐름이 공고한 평화로 이어지길 바라는 내외 여론에 도전하는 (행동으로) 시대착오적인 불장난”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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