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세안 3국 순방 ‘키워드’…신남방정책·한반도평화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0일 14시 25분


코멘트

10일부터 16일까지…브루나이·말레이·캄보디아 국빈방문

/뉴스1DB
/뉴스1DB
문재인 대통령이 10일부터 16일까지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아세안(ASEAN) 3개국으로 올해 첫 해외 순방을 떠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신(新)남방정책에 대해 아세안 역내 인식을 제고하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관련 아세안 차원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다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신남방정책 가속화

신남방정책은 우리 경제영토를 확장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일환이다. 이번 순방국인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는 이같은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다.

이를 위해 이번 순방에서는 각국에 눈에 띄는 일정들을 배치했다. 먼저 브루나이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건설하고 있는 템부롱 대교 사업 현장을 방문한다. 템부롱 대교는 동서로 분리된 브루나이 국토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총 4개 공구 중 핵심구간인 해상교량 부분 2개 공구를 우리 기업인 대림이 수주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는 한류와 할랄(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는 말)을 결합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한류에 대한 인기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나라인 말레이시아에서 이를 통해 세계 할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캄보디아에서는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으로’ 라는 주제로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이 열린다. 문 대통령은 이 포럼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트 하노이’…한반도 평화 지지 얻기

이번 순방국은 아니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베트남 역시 아세안으로, 문 대통령은 공교롭게도 아세안에서 ‘포스트 하노이’에 시동을 걸게 됐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계기 아시아 지역 언론 연합인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에 기고문을 보내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냉전을 해체하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두 차례나 아세안에서 이루어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면서 “아세안이 앞장서 평화와 공존의 아시아 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북미 간 중재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순방에서)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북한을 대화과정에 계속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는 양자 및 아세안 차원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올해까지 아세안 회원국 10개국(라오스·미얀마·말레이시아·베트남·브루나이·싱가포르·인도네시아·캄보디아·태국·필리핀)을 모두 방문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번 순방을 마치면 미얀마·태국·라오스를 제외한 7개국을 방문하게 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