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바른미래 폄훼 홍익표 사퇴·이해찬과 함께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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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8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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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김관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2.28. 사진=뉴시스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김관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2.28. 사진=뉴시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자당을 향해 ‘미니 정당’, ‘영향력 없는 정당’이라고 말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의 수석대변인직 사퇴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당이자 원내 1당의 수석대변인이 말 했다고 믿기 어려운 발언이다. 제 귀가 의심될 정도”라며 “이런 발언을 듣자니 20대 청년을 바라보는 저급한 인식이 담긴 말들도 단순 실수가 아님을 알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 수석대변인은 27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겨냥해 “그 사람하고 자꾸 엮이는 게 좋지 않다. 저는 1당의 수석 대변인이다”라며 “(바른미래당은)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고 말해 바른미래당 폄훼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일자 홍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하 최고위원의 허위·왜곡 발언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부 바른미래당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유선상으로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권력이 생기면 타 정당, 국민 위에 언제든지 군림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며 “국회서는 제3당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하다가도 바른 소리를 하면 영향력 없는 정당, 미니 정당 취급을 한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 유선상으로 이해를 구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도 “하지만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한 통은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다. ‘(바른미래당은) 영향력 없는 정당’이란 자기 발언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공개적으로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며 “홍 수석대변인의 수석대변인직 사퇴도 촉구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과 관련해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인데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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