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마지막 비대위’서 “보 해체, 대한민국 문명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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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5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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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해체는 어리석은 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2.25/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2.25/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정부의 세종·공주·죽산보 해체 방침과 관련, “수천억원짜리 국가 시설물인데 7년도 안돼 다시 해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국가 시설 파괴 행위이자 대한민국 문명에 대한 파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7월 17일부터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 비대위 회의를 열고 “4대강 사업이 홍수와 가뭄 해결에 획기적 역할을 했다는 전문가 판단을 무시하고 보를 해체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죽하면 여당 소속 자치단체장이 반대하고 보를 유지했으면 한다는 글을 청와대에 보내고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정권은 지금까지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이 만든 문명과 시설을 파괴해 왔다”며 “민노총과 결탁해 자유시장 경제 근간을 흔들고 산업의 근간도 흔든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주의자들에게 포획돼 탈원전으로 국가 에너지 기반을 흔들고 한미동맹 완화로 국가 안보 기반도 흔든다”며 “70년간 이룩한 유무형 자산과 대한민국 문명을 적폐로 몰고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큰 눈으로 봤으면 한다”며 “과연 이 정부가 하는 작은 일과 큰 일을 모아보면 정부의 문명 파괴 행위이고 그렇지 않으면 국격과 어긋나는 일을 하는 게 큰 그림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비대위원장을 그만 두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며 “언제까지 이런 일을 봐야 하는가”라고 했다. 그는 “비대위원장 시작할 때만 해도 누가 2~3달 있다 쫓겨나는거 아니냐 했는데 지금 여기까지 왔다”며 “많은 분들이 이해하고 도와 줘서 그런 것 같다”고 마지막 비대위를 개최한 소회를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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