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교 문재인 대통령 원색비난 논란, 이완구 “민주사회서 없어져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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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9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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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준교 후보(뉴스1)
사진=김준교 후보(뉴스1)
김준교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 ‘막말 논란’에 휩싸였으나 한국당 일부 지지자들은 김 후보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이같은 현상을 두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일”이라고 일갈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다. 그건 정말로 삼가해야 될 말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준교 후보는 14일과 18일에 열린 두 번의 연설회에서 “문재인 정권을 탄핵시키지 못하면 자유 대한민국은 멸망하고 적화통일돼 북한 김정일의 노예가 될 것”,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 저는 절대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 등의 수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이 전 총리는 ‘지금 이런 분들이 환호를 받고 있다’라는 진행자의 말에 “전당 대회 기간이니까 일시적으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고 그런 현상을 우리가 묵도하고 있지만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건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고 그런 일은 없어야 된다. 단호하게 말씀드린다. 그래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국민적 화합과 국민적 통합 하에 국가를 발전시키자는 게 정당의 존립 이유인데 이런 식으로 극단적인 표현, 행위를 하는 것은 정말 경계해야 되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없어져야 할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건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질서에 위배되는 행위다. 그런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된다. 정당 차원 단계에서 논의할 정도가 아니고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당 징계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될 상황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징계위원회 회부는 중앙당에서 결정을 하겠지만, 이건 정당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전 총리는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지금 살고 있지 않나.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기본 질서라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 표현, 사상의 자유 이런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식으로까지 극단적 표현을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민주시민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우리 당으로서도 결코 도움이 되는 표현, 발언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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