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대레이스 개막…황교안·오세훈·김진태 ‘상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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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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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주재 회의 참석…외부일정 최소화, 유세 전략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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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대진표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간 3파전으로 확정되면서, 2주 남짓 남은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 개막했다.

전날 당대표선거 후보등록을 마친 세 후보는 13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박관용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나란히 참석해 상견례를 가진다.

후보등록 전 선관위의 원안대로 전대 일정 강행 결정으로, 오 전 시장 등 전대연기를 요구하는 후보들과 선관위, 황 전 총리·김 의원간 신경전이 고조됐던만큼 이 자리에선 그동안 쌓인 앙금을 풀고 ‘화합·통합 전대’가 성사될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취지의 주문들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은 회의 후 공식일정은 최소화 한 채 14일부터 시작되는 전대 공식선거운동에 대비한 유세 일정·전략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충남 보령 김태흠 한국당 의원의 의정보고회에 참석한 뒤 비공개 일정을 가진다. 오 전 시장 역시 서울 도봉을 당협 핵심당원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 외엔 공식 일정이 없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전 ‘김경수·드루킹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청와대 앞 1인시위에 나서고, 오후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후보자 캠프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한다.

초반 난립양상을 보이던 전대 구도가 우여곡절 끝에 이들간 3파전, 특히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간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이른바 ‘황교안 대세론’을 뒤흔들 판도가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한국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2일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당 대표 선거에 이들 3명이 등록을 마쳤다. 오후 5시 후보등록 마감 직후 진행된 기호추첨에서 황 전 총리, 오 전 시장, 김 의원 순으로 결정됐다.

지난 11일 불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에 이어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 등 4명은 이날 잇따라 전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 전 시장은 고심끝에 이날 출마를 재선언하며 후보등록했다.

황 전 총리는 후보등록을 마친 후 전대 후보들에게 “국민의 더 나은 삶과 새로운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서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오 전 시장에 대해선 “우리 당에 좋은 자원들이 당원과 국민에게 비전을 전달하고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좋은 일이고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후보등록 전 긴급 간담회를 통해 “제가 후보등록 거부를 함께 하기로 한 약속에 묶여 출마를 하지 않으면 개혁 보수를 지지하는 당원이나 보수 우파 가치를 지지하는 분들이 마음 둘 곳이 없다”며 “그 점 때문에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5·18 북한군 개입설’논란과 한국당 비대위의 당 윤리위 회부 결정에 대해 “당대표 후보등록을 마치고 당 윤리위에 회부됐다”며 “나를 심판할 수 있는 건 전당대회에서 당원이지 윤리위원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정면돌파를 예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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