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성 가나스기 8일 밤 방한…美 비건 면담 목적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8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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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8일 한국을 찾는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을 만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가나스기 국장은 이날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이틀간 한국에 머물며 비공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유력해 보이는 일정은 비건 특별대표와의 회동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6일 서해 직항로로 평양에 들어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마라톤 실무협상을 열었다. 오는 27~28일로 예정된 북미 2차 정상회담 주요 의제를 놓고 ‘끝장협상’을 벌였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늦은 오후 서울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오는 9일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을 만나 김 전 대사와의 실무협상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나스기 국장은 이 기회를 이용해 비건 특별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이 본부장을 만나 대북 비핵화 공조 의지를 재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의 이러한 행보는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 진전 상황을 최대한 파악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국내 정치적으로 ‘일본 패싱’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지난달 스웨덴에도 가나스기 국장을 파견해 남·북·미 실무협상을 막 끝낸 비건 특별대표와 이 본부장을 만나 3자 회동을 가졌다.

전례에 비춰볼 때 서울에서 북핵 6자회담 한·미·일 수석대표의 3자 회동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측에서는 가나스기 국장의 동선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가나스기 국장은 오는 9일 늦은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에서의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며 “(가나스기 국장이)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는지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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