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손혜원 부친, 좌익경력자 중 홀로 독립유공자 통과”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7일 0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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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 부친 고(故) 손용우 선생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6일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이 국가보훈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훈처가 지난해 독립유공자 선정 기준을 완화하며 좌익경력 인사 중 재심을 요구한 3건 가운데 손 의원의 부친만 심사를 통과했다.

아울러 이 의원 측은 지난해 보훈처에 재심을 신청한 7건 중 손씨만 선정 기준 완화 발표 전 재심을 신청해 사전에 정보를 입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보훈처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후 의병이나 학생, 여성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기 위해 수형·옥고 위주의 포상기준을 독립운동 공적이 있는 경우로 완화했다. 3개월 이상 옥고를 치르거나 6개월 이상 독립운동 활동을 했다는 공적이 있어야만 독립유공자로 지정될 수 있었으나 명백한 독립운동 사실이 확인됐을 때는 수형 기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여기에 독립운동에 참여했으나 광복 이후 사회주의 활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포상에 소극적이던 데서 벗어나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포상할 수 있도록 했다.

손 의원 부친인 손용우 선생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 역시 현 정부의 정책기조에 따라 공정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진행했다는 것이 보훈처의 설명이다.

손용우 선생은 1940년 서울에서 일제의 패전을 선전하다 체포돼 징역 1년 6개월을 받았다. 하지만 광복 후 조선공산당 관련 활동 이력 때문에 매번 보훈심사에서 탈락하다가 지난해 7번째 신청 만에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

실제로 손용우 선생 본인과 손 의원의 오빠는 1982·1985·1988·1991·2004·2007년 등 총 6차례에 걸쳐 보훈신청을 했으나 번번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다가 문재인 정부 이후 보훈처가 사회주의 활동 경력 인사에게도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을 수 있도록 포상심사 기준을 개선하면서 손 의원의 부친도 8월 광복절 기념식 때 건국훈장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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