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설 귀성객 민심 잡기…한국당, 연휴에도 릴레이 농성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일 1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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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은 서울역과 용산역 등을 돌며 귀향객 인사로 명절 민심 잡기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당권주자들은 이날 오전 9시50분 경부선의 시발점인 서울역에 집결해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당 홍보물을 나눠주며 명절 인사를 건넸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경제가 좋지 않아서 고향 내려가시는데 마음이 좀 답답하고 무거울 것 같다”며 “그러나 한 며칠이라도 반가운 친지들 만나서 즐거운 시간 보내면서 어려움에 대한 걱정들을 내려놓고, 잘 다녀오셔서 새로운 한 해를 잘 설계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들께서 이제는 좀 나라에 대해서 걱정들 많이 하시는 느낌을 받았다”며 “굉장히 먹고 살기 어려운 부분이 해결 안 되고 나라가 온통 시끄러운 부분에 대해 걱정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설 연휴 동안 귀향 활동을 통해 문재인정부 실정과 각종 비리 의혹 등에 대해서 열심히 국민들과 소통하겠다”며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에게 다시 희망을 드리고 신뢰를 얻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귀성 인사에는 전대 출마에 나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안상수 의원이 참석했다. 당에서는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김선동·신보라·김승희·강효상 의원 등이 참여했다.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한국당은 설 연휴기간 동안 릴레이 연좌농성을 계속 이어가는 한편, 유튜브를 통해 국민과도 소통을 늘릴 예정이다. 설 연휴가 끝난 후에는 민심을 모아 원내 투쟁을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바른미래당은 당 지도부가 이날 오전 11시40분 호남선이 오가는 용산역에서 시민들에게 귀성인사를 건넸다.

손학규 대표는 용산역 광장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홍보 캠페인을 병행하고 선거제 개편과 정치 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도 호소했다.

민주평화당은 광주, 전주 등 호남에서 귀성객을 맞이했다. 정동영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광주송정역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한 후 호남 시민들과 접촉했다.

정의당은 서울역과 창원중앙역에서 귀성객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역을 찾아 “여러분들이 열심히 일해서 낸 세금이 살림살이로 잘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정의당이 국회에서 더 열심히 일하겠다”며 “대기업들의 과실을 열심히 일하는 국민과 중소기업, 자영업자와 골고루 나눌 수 있도록 공정경제의 기반을 닦는 좋은 법안도 정의당이 2019년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또 “수많은 정치인이 구속되고 구설수에 오르는 정치뉴스를 보실 때마다 걱정도 많이 되실텐데 이럴 때일수록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국민이 원하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가서 우리 목소리를 대변한다면 이제 우리 사회의 많은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도 국회 안에서 제대로 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성산 일대를 방문해 보궐선거 지원사격에도 나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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