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구속에 임종석 “경수야! 이럴 땐 정치 하는 게 죽도록 싫다”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30일 17시 49분


코멘트
임종석 아랍에미리트 특임 외교특별보좌관. 사진=동아일보 DB
임종석 아랍에미리트 특임 외교특별보좌관. 사진=동아일보 DB
최근 청와대 비서실장직을 사임하고 아랍에미리트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된 임종석 보좌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1심 판결에 "경수야! 이럴 땐 정치를 한다는 게 죽도록 싫다"라고 말했다.

임 보좌관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하지마라'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언이 다시 아프게 와서 꽂힌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과 함께 만감이 쏟아져 내린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경수야, 우리는 널 굳게 믿는다. 사람 김경수를 좋아하고 믿는다. 정치인 김경수를 한없이 신뢰하고 응원한다"라며 "항상 널 보며 친구로서 더 맑아지려 노력한다. 항상 널 보며 정치적 동지로서 더 반듯해지려 노력한다. 견뎌내다오. 견뎌서 이겨내다오.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이날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지사는 지난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드루킹 김동원씨에게 포털사이트의 댓글 순위 조작을 승인, 지시한 혐의(컴퓨터등 장애 업무방해)와 함께 2018년 지방선거를 돕는 대가로 드루킹 측근인 도아무개 변호사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김 지사는 선고 결과를 납득하지 못 하겠다며 "끝까지 싸우겠다. 2심에서 뵙겠다"며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