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정동 특보 저서 ‘축적의 길’ 靑 직원들에 선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30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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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전 직원에게 설 선물로 이정동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이 교수 시절에 쓴 ‘축적의 길’을 선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단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기에 ‘축적이 돼야 변화가 시작된다’는 의미를 청와대 직원부터 실천했으면 하는 취지에서 이 책을 추천한 바 있다”며 “청와대는 오늘 전 직원에게 ‘축적의 길’ 도서를 한 권씩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 500여명에게 책을 각각 전달했다. 아울러 해당 저서에 카드 형식으로 직접 서평을 작성했다. 일반 저서에 서평을 남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서평에서 “이제 새로운 세계를 우리가 설계할 수 있다”며 “나의 실패를 우리 모두의 경험으로 만들면, 나의 성공이 우리 모두의 행복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기술산업 영역에서 도전적 시행착오를 반복하다 보면 역량이 축적되고,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저서의 핵심 메시지를 한국 사회 전반에 빗대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축적의 시간’의 후속작인 이 책은, 한국 산업의 위기 국면에서 경제 정체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행착오를 통한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인식을 담고 있다. 혁신성장의 일환으로 신산업 분야의 제조혁신을 강조해오고 있는 문 대통령과 인식의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책을 선물하는 배경에는 대통령의 생각과 정책의 방향성을 제대로 이해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서평에는 실패를 경험 자산으로 여겨 끊임없는 도전을 해나가자는 독려의 취지도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내 성공이 모두의 행복’이라는 표현 안에는 ‘함께 잘 사는 나라’라는 정부 철학도 녹아들어 있다.

문 대통령은 책 발간 3개월 만인 지난해 8월 이 특보의 저서를 정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 달 만인 9월 당시 서울대 교수였던 이 특보를 청와대로 초청해 저서를 바탕으로 한 강연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2015년에는 전작인 ‘축적의 시간’을 읽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책의 저자인 이 특보와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과 첫 오찬을 가졌다. 지난 23일 이 부의장과 이 특보를 각각 임명한 뒤 일주일 만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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