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문재인 대통령 딸 의혹은 좀 무리지만…靑은 왜 과민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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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0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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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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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같은당 곽상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딸 다혜 씨의 국외이주관련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적절한 건지 생각을 해봐야겠다"면서도 청와대의 대응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YTN '뉴스N이슈'에 출연해 관련 질문에 이번 이슈는 당 차원이 아닌 곽상도 의원이 제기한 것 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조금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너무 이슈(제기)를 가혹하게 하는 건 아닌가(생각이 든다) 김태우, 신재민, 손혜원, 조해주, 대통령의 따님까지 하니까, 이게 정말 전략적으로 옳은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밝혀진 팩트는, '(대통령의)사위가 부인(대통령 딸)에게 재산을 양도하고 3개월 후에 바로 부인이 팔았는데, 왜 사위가 직접 팔지 부인한테 줬다가 파느냐는 거다. 그다음 해외에 왜 나갔냐는 거다"며 "이 정도 제기 가지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의혹 제기하는 것이 옳은가라는 생각은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손자가 무슨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자의 학적이라든지 해외 이주라는 것이 공개되는 부분은 조금 무리가 있었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솔직히 대통령 따님도 자기의 삶이 있지 않나? 가족이 해외 이주하는 것까지 모든 문제를 미주알고주알 밝혀야 되느냐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가 이 정도 의혹 가지고 제기한 것에 대해서 너무 점잖치 못한 대응을 하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냥 '너무 정치공세다'정도로 점잖게 반응 했으면 국민들이 오히려 (청와대 말에)동의를 했을 텐데, 무슨 '채동욱 망령이 떠오른다' '책임을 묻겠다' 이렇게 하니까 오히려 '왜 이렇게 과민반응을 하나?'라는 생각을 국민들이 하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조국 수석도 이런 문제에 기름을 끼얹은 거다"며 "대통령의 가족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알아봐야 될 민정수석이 '언론 보도 보고 알았다'고 하니까 뭔가 더 가리고 감추고 싶은게 있지 않을까 하는 의혹을 증폭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어떤 의혹도 자기 책임 하에 제기하는 거고, 어떤 질문도 공개적으로 청와대가 아니라 어디에라도 할 수 있는거다. 그러면 반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국민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거다"며 "청와대가 앞으로는 좀 더 유능하게 대처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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