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으로 달려간 정의당…故 노회찬 지역구 사수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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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4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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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선거는 질 수도 없고, 져서도 안 되는 숙명의 선거”
지역민심에 ‘노회찬 정신 계승’ 호소…지역경제 활성화 강조

고(故)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의 추모제가 지난해 7월 26일 경남 창원시 한서병원 앞 문화마당에서 열리고 있다. 2018.7.26/뉴스1 © News1
고(故)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의 추모제가 지난해 7월 26일 경남 창원시 한서병원 앞 문화마당에서 열리고 있다. 2018.7.26/뉴스1 © News1
정의당이 14일 간판격 정치인 고(故) 노회찬 정의당 전 의원의 지역구가 위치한 창원을 찾아 ‘창원 사수’에 나섰다. 창원은 지역기반이 약한 정의당이 자체적으로 지역구 의원을 배출할 수 있는 핵심 요충지로 꼽힌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자유한국당이 치고 올라오면서 정의당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이에 정의당 지도부가 일찌감치 창원으로 달려가 후보자 지원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시의회에서 열린 현장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해 “오늘 정의당 지도부는, 4월 3일 창원 성산구에서 열리는 재보궐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려고 이곳에 왔다”며 “정의당에게 이번 선거는 질 수도 없고, 져서도 안 되는 숙명의 선거”라고 강조했다.

창원 성산구는 전국 지역구 253곳 가운데 1곳에 불과하지만, 정의당 내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작지 않다. 자금과 조직력이 취약한 정의당이 자체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전국에서 몇 안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창원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노동자들의 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7월 노 전 의원의 별세로 창원 성산구를 잃은 뒤, 당 소속 국회의원 5명 가운데 지역구 의원으로는 경기 고양시갑의 심상정 의원 1명만 남은 상황이다.

이에 정의당은 ‘창원 사수’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노 전 의원의 죽음 이후 창원을 찾아 “그(노회찬)가 너무나 아끼고 사랑했던 이곳 창원에서 그의 정신과 온기를 되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했으며, 지난해 10월엔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서 “창원 성산은 정의당에 그저 대한민국의 한 지명이 아니다. 정의당에는 고인의 마지막 숨결이 담겨 있는 더없이 아픈 곳이며, 숙명을 마주한 곳이다. 모든 진보개혁세력의 힘을 모아 승리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한 관계자는 “특히 이번 보궐선거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징검다리 선거’의 의미가 있다”며 “창원 성산구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정의당이 다음 총선에서 국민적 지지를 받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의당이 이 지역에서 안정적인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자유한국당의 인기가 높아지면서다. 성산구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조사의뢰 내일신문, 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 조사기간 지난 13∼14일,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선 정의당 후보가 한국당에 밀려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정의당은 이번 보궐선거가 노 전 의원의 빈자리를 채우는 선거라는 점을 내세워 지역 민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경기침체로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점도 강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은 이날 Δ‘창원 특례시’를 실현해 지역 발전 도모 ΔKTX와 SRT의 통합으로 창원시민을 위한 고속철도 증편과 요금인하 Δ산업위기 특별지역을 창원 진해구에서 창원시 전체로 확대 등을 지역경제 발전 방안으로 제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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