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주 중앙선관위원 후보자, 26년전 음주 운전 전력에 …청문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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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9일 17시 56분


사진=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9/뉴스1 ⓒ News1
사진=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9/뉴스1 ⓒ News1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후보자가 과거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국회 인사 청문 과정에서 논란이 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9일 오전 10시 20분 전체회의를 열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야당 의원들의 보이콧으로개회 30분 만에 파행됐다.

이채익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를 비롯한 한국당 행안위원들이 같은 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조해주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26년 전인 1993년 2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50만 원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조 후보자도 이를 인정했다.

또 지난 2017년 더불어민주당이 작성한 19대 대선백서에 조 후보자가 ‘공명선거특보’로 이름을 올린 사실을 지적하고 “조 후보는 중앙선관위원으로서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인 정치적 중립성을 잃었다고 판단한다”며 “조 후보는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사실을 부인하는 후안무치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자신의 캠프 특보 출신 조해주의 선관위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조해주는 대통령 결단 이전에라도 정치에 관여한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후보자 자리에서 자진 사퇴하는 것이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의혹에 조 후보자는 특보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중앙선관위에 지난해 12월 12일 공문서를 통해 ‘조 후보자를 당시 공명선거특보로 임명한 적이 없다’는 확인서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공명선거특보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오히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임명됐던 선관위원들의 이력을 들어 역공을 펼쳤다.

홍익표 의원은 미리 준비한 프리젠테이션 화면을 띄우며 “이명박 정부 때 임명된 강경근 선관위 상임위원은 과거 이명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현직인 김용호 선관위원(박근혜 정부 때 임명)은 과거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여의도 연구소 이사를 역임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야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평화당 정인화 의원만이 참석했으며, 나머지 야당 의원들은 모두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결국 청문회는 회의 시작 30여 분 만에 "인사청문회를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간사 간 협의를 위해 정회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변주영 동아닷컴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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