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 본부장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31일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건으로 인해 김정주 전 본부장이 퇴사했다며 김 전 본부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김 전 본부장은 "저는 환경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해 온 전문가다. 작년까지 환경부 산화 환경기술본부 본부장으로 근무했고 이번에 보도된 블랙리스트의 가장 큰 피해자다. 저는 환경부, 기술원, 노조, 환노위 여당 의원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 모독, 폭행 등으로 정든 직장을 떠났다. 문재인 정부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르면 사퇴하지 않을 수 없다. 그때 충격으로 지금도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정주가 누군지 아냐.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이었다. 제가 보기에 이정도 가지고 폭로라고 하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김정주 전 본부장은 3년 임기를 마쳤다. 퇴임사까지 마치고 퇴임하신 것으로 확인했다. 이건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제가 환경노동위원회에 있었는데 제가 (김 전 본부장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 할 말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만희 의원은 "김 전 본부장은 지난해 8월 30일에 임기를 채우고 퇴직했다. 하지만 김 전 본부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신청했다는 이유로 재임기간 중에 퇴직을 강요당하고 환경부로부터 업무 배제 등을 받았다더라. 그분에 따르면 노조로부터 욕설, 폭력,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꼈다더라. 여러 건의 고소고발로 정상적으로 지내기 힘들며 지금도 약물 복용 중이라고 한다. 왜 임기만 채우면 블랙리스트(피해자가)가 아니냐. 그 사람의 출신, 성향으로 차별받고 퇴직을 강요받았기 때문에 블랙리스트라고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본부장이라는 사람을 전혀 디펜스(방어)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유튜브 \'김문수TV\'에 나와 인터뷰를 했다. 거기에 많은 부분들이 나와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라는 것만으로 비난받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 사안은 심각하다"라며 "김 전 본부장이 뭐라고 했냐면 재직기간 중에 쫓겨났다고 했다. 대단히 심각하다"라고 지적했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김정주 전 본부장 발언을 보고 있는데 심각하다. 본인 임기를 다 채웠는데도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폭행도 있었다고 했는데 폭행 사건이 있었는지 확인해 보고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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