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곽상도 민정수석 때 김태우가 부하…곽, 회피가 도리”

사진=곽상도 의원(동아일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규명을 위해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태우 전 특감반원과 과거 함께 근무한 점을 거론하며 운영위 공정성에 우려를 표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운영위에서 “국회 정신에 맞는 상임위가 될지 의구심이 든다. 곽상도 의원이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을 할 때 김태우 전 수사관이 부하직원이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곽상도 수석, 이중희 민정비서관, 김태우 전 수사관, 이렇게 해서 기본적으로 직계 상하관계로 업무를 하던 분들”이라며 “곽 의원 본인은 공정히 한다고 하겠지만 청와대를 공격하고 있는 범죄 혐의자가 부하직원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어떤 관계에 있는지도 모른다”라며 “이런 상태에서 정말 이 상임위를 공정하게 이끌려고 생각한다면 곽 의원이 (운영위원으로서) 회피하는 게 도리에 맞다”라고 말했다.

이에 곽상도 의원은 “제가 민정수석으로 6개월간 근무할 때 김태우 전 수사관이 특감반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는 김 전 수사관을 그때 보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화 통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제가 공직생활을 여러 곳에 걸쳐 했기 때문에 저와 관련된 사람들이 허다하다. 그 당시 일을 묻겠다고 하면 당연히 저는 이 자리를 피해야 하고 저 자리에 앉아있을 것”이라며 조국 민정수석을 가리켰다.

그러면서 “지금 이 자리는 현 정부에서 특감반을 어떻게 운영했느냐, 저분들이 어떻게 했느냐, 그것에 대해서 얘기하자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