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3일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합의하지 못한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이 정부 원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것에 대해 “교섭단체간 합의를 위배한 것”이라며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 교섭단체는 수정예산안을 예결위 소소위의 기능을 살려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며 “교섭단체가 사실상 합의에도 불구하고 문 의장은 갑작스럽게 오후 5시 본회의를 열어 정부예산안을 상정하고 경제부총리로부터 제안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소위 구성 자체도 민주당 입장 때문에 일주일 늦어지고 무려 4조원이나 되는 세수결손 발생에도 불구하고 수정예산안을 제출하지 않은 가운데 정부 원안의 본회의 상정은 정말 얼토당토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세수 4조원 감소를 어떻게 국회에서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를 강행하는 것은 우리 국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등 야3당은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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