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베트남으로 출국…시리아도 가나?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9일 14시 38분


코멘트

교도 “베트남·시리아대사, 평양 공항서 환송”

리용호 북한 외무상. 2018.8.4/뉴스1 © News1
리용호 북한 외무상. 2018.8.4/뉴스1 © News1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9일 베트남 방문길에 올랐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이날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레 바 빙 북한 주재 베트남 대사 등 관계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항공편으로 출국했다.

리 외무상은 내달 2일까지 베트남에 머물면서 팜 빙 밍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양자관계 및 지역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은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국가지만, 작년 2월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사건 이후 ‘냉각기’를 겪어왔다. 베트남 여성이 북한 공작원들의 지시를 받아 김정남 살해에 가담한 혐의로 말레이 현지에서 체포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외교 관계자를 인용, “리 외무상의 이번 방문이 형식적으론 베트남의 초청에 따른 것이지만, 실제론 북한에서 먼저를 제의했고 베트남에선 ‘일정이 맞지 않는다’며 한 차례 거절했었다”고 전했다.

리 외무상은 또 베트남 체류 기간 중 현지 산업단지 시찰 등의 일정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상호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앞으로 개혁·개방에 나설 경우 베트남을 경제발전 모델로 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리 외무상의 출국장엔 탐맘 술레이만 북한 주재 시리아 대사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져 ‘리 외무상이 베트남에 이어 시리아도 방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도 외교 소식통을 인용, “리 외무상이 베트남 방문 뒤엔 시리아로 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지난 5월말 문정남 주시리아 북한 대사에 대한 신임장 제정식 때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었다.

교도통신은 리 외무상이 시리아를 방문할 경우 “아사드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