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이재명 밀리고 있어, ‘박해 받는 차기주자’로 자리매김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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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2일 0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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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정두언 전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은 21일 “이재명 지사가 밀리고 있다”며 “(이 지사가) 스스로 박해를 받는 차기주자로서 자리를 매김 할 것 같다. 권력과 대립각을 세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이 정도까지 결론을 내렸으면 그만한 증거가 있다고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무죄가 될 경우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을 하겠는가? 자신 있으니까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를 했을 텐데, 어떻게 이재명 지사가 극복하느냐, 그게 관건”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지사가)수사 초기에는 자기가 경선 때 심했다고 자책을 했다. 반성을 했다. 머리, 고개를 숙였는데 이제 기소 단계가 오니까 도저히 안 되겠구나, 이러면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겠다고 판단을 한 것”이라며 “그러니까 저들, 권력, 결국은 청와대를 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에 있는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대답하기를 되게 힘들어하더라. 이재명 지지자도 꽤 있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반발이 막 심하고 그러니까”라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이 지사의 이른바 ‘특수관계설’에 대해선 “그건 좀 지나친 얘기다. 오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어쨌든 이재명 정도 되는, 현직 지사가 재판이 진행되면서 대통령한테 매일 대립각을 세우면서 대통령 문제 있다, 이렇게 하면 그건 (민주당 입장에서) 골치 아픈 거다. 그거야말로 분열”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함께 방송에 출연한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그렇게까지 가기는 어려울 거라고 본다. 아무리 이재명 지사가 그렇다 해도, 또 그렇게 하면 당도 더 이상 그걸 용납하지는 않을 거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정도 상황까지는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어쨌든 경기지사라는 자리, 그리고 또 당의 자원이니까 큰 틀에서 보면 원칙으로 또 수사 중인 사안이니까 지켜가고 있지만 이게 대통령에 공격이 된다면 그건 당이 아마 그대로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민주당에서 이 지사를)출당시키면 (이 지시가)더욱 더 노골적으로 공격을 할 거다. 출당시키면 골치가 아픈 것”이라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 지사를 출당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이에 강 의원은 “출당이다, 아니다, 이런 건 너무 나간 이야기다. 지금 그런 것에 대한 전혀 이야기는 없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전혀 생각은 없고, 그런 논의 자체나 그런 분위기도 전혀 없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다만 이재명 지사(의 발언은) 그냥 경찰 자체가 이 문제에 대해서 공정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그것이 경찰 권력에 대한 지명이고, 공격이다, 저희는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고 수습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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