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경제, ‘침체’ 단어 쓰기엔 성급…성장세 둔화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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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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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용어 문제가 아니라 국민 체감하는 경기 준엄함 이야기 해야”

김수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2019년도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에산안 관련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8.11.3/뉴스1
김수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2019년도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에산안 관련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8.11.3/뉴스1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13일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 “침체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성급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 우리 경제가 침체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말했다.

특히 그는 이 의원이 ’국내 KDI나 그외 연구소에서 경제가 침체국면에 접어든다고 하는 추세로 예측한 것은 일관된 방향‘이라고 지적하자 ”외람되지만 제 식으로 표현하면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하방압력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제적인 시장환경 등을 볼 때 저희가 아직 침체라거나 위기라는 표현을 쓸 단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의 발언에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니 둔화라고 (표현한 것) 같은데, 그럼 마이너스 성장이 돼야 위기라는 건가“라며 ”용어를 논할 게 아니라 실제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의 준엄함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도 ”현재 (경제의) 어려움은 침체냐, 아니냐 용어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회복의 시동을 걸기 위해서라도 국민의 인식과 괴리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실장은 ”경제가 침체냐, 아니냐를 가지고 제가 강변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저도 상당히 정부가 걱정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어떤 표현을 쓰든 정부가 준비하는 자세는 훨씬 엄중하게 해야 한다. 염려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실장은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후보자와의 관계설정에 대해 ”경제부총리는 경제운용에 있어 책임자“라며 ”다만 저는 국정전반 관점에서 대통령의 뜻을 전하고 또 저희가 수렴한 의견이 있다면 조언해 드리는 게 역할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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