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명균 통일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제출…與 강력 반발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31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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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명균, 국민 기본권·언론 자유 침해…국민혈세 유용 의혹도”
與 “한국당 몽니 끝없어…철지난 안보 프레임으로 국민 겁박”

자유한국당이 31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 대한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승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조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냈다.

한국당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한 배경으로 남북고위급회담 과정에서 탈북민 출신 기자의 취재를 불허해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과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시설 개보수사업에 관련 규정을 어기며 불투명한 방식으로 국민혈세를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즉각 한국당을 거세게 성토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정부여당이 하는 일을 무조건 물어뜯고 말겠다는 행태를 그만둬야 한다”면서 “(한국당의) 몽니가 끝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태클도 지나치면 퇴장을 당한다”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이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를 하겠다는 사유가 가관”이라며 “한국당의 진짜 의도는 어떻게 해서든 한반도 평화를 방해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경미 원내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한국당은) 언제까지 철지난 안보 프레임으로 국민을 겁박하며 연명하려 하느냐. 통탄할 일”이라고 개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세계의 시선이 쏠려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다른 누구도 아닌 대한민국 제1야당이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고자 하는 한반도 역사의 흐름을 한국당이 의석수를 무기 삼아 거스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제1야당이 정부의 정무적 판단에 맡겨야 할 사소한 점까지 일일이 트집을 잡아, 이 중차대한 시기에 기껏 한다는 것이 통일부 장관 끌어내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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