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일자리’ 놓고 여야 충돌…김동연 “기업 기살리기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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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5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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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언발의 오줌누기” vs 與 “폄훼말라”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선 정부가 24일 발표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야당은 질 나쁜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맹공을 펼쳤고, 여당은 폄하하지 말라며 맞섰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어제 단기일자리 대책은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격화소양(隔靴搔?, 신을 신고 가려운 발을 긁음), 언발의 오줌누기다”라며 “맨날 상용직이 늘어서 고용의 질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이번엔 질 나쁜 단기일자리만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일자리에서) 국립대 에너지 절약 도우미는 빈 강의실을 소등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미 중소기업에서 소등하는 기술을 장착해 자동으로 불이 켜지고 꺼진다”며 “라텍스 라돈 검출 1000명 채용은 이미 환경운동연합에서 생활방사선 측정 운영하고 있다.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라고 질타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핵심은 민간 기업에 기 살리는 이런 말을 했는데, 전체적인 평가는 내용이 재탕에 불과하다. 핵심은 빠져있다”며 “국정감사 내내 단기 일자리에 대해서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5만900개를 또 들고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은 민간투자와 혁신성장에 중점을 둔 정책이라며 방어했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페이지 가까이되는 정책 중 맞춤형 일자리는 반페이지 정도 된다”며 전체적인 주안점이 민간투자 활성화, 혁신성장이고 맞춤형 일자리를 단기일자리로 폄훼하고 비판만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섰다.

김동연 부총리는 ”물론 부족한 내용이 있지만 그건 우리 현실이고 실력“이라면서도 ”이번 대책 주안점은 시장과 기업의 기 살리기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골자가 민간투자, 규제혁신, 노동시장에서의 애로사항 해소“라고 밝혔다.

이어 ”맞춤형 일자리에서 수요와 공급이 확실한 것은 내년까지 갈 것이며, 전체 대책 중 한 부분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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