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교황청 北방문 성사되길…인권문제 큰 전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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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2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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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지도자, 방북시 집단체조공연 사양하길”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안보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22/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안보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22/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과 관련 “방문이 성사돼 자유와 평화 그리고 민주와 인권존중의 기운이 북한 사회에 가득하기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엇보다 북한인권 문제에 있어 큰 전기가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해 관람한 ‘빛나는 조국’ 등 대집단체조예술공연에 관련해 인권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따라갔던 한분’의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수많은 평양시민, 청년, 학생, 어린이들이 참여한 매스게임과 거리 환영인파 등 집체문화를 보고, 순간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며 “하지만 곧 섬찟함이 느껴지더란다. 인간을 기계로 만들어 놓은듯 했고, 특히 어린이들을 동원한 데 대해선 가슴이 저려오더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하는 학교 단위 소규모 아마추어 행사도 힘들었는데 전체주의 국가에서 무소불위 권력자의 지시를 받아 행해지는 국가단위 행사는 어떻겠냐”며 “비인격적, 비인간적, 비인권적 요소들로 점철돼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이 북한을 방문할 땐 이런 집체주의적 환영행사는 사양했으면 한다”며 “상대가 수용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어떤 것을 중시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런 행사에 대해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감동만 받고 돌아오는 지도자를 민주와 자유의 수호자라고 부를 수는 없다”며 “논의중인 남북국회회담을 포함한 모든 경우 이런 인권문제를 염두에 뒀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야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고, 통일의 길도 그만큼 빨라질 수 있다”며 “북쪽에 자유, 평화, 민주, 인권의 기운이 돋아나게 한다”고도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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