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홍준표·김무성, 조강특위가 직접 목을 친다? 해서는 안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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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1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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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은 ‘김무성·홍준표 등 구시대 인물의 당 대표 출마 자격을 제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당 내에서 나오는데 대해 “다 알아서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련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빠져야 될 분들은 다 빠질 수밖에 없게 된다. 한번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그는 “본인이 다 판단하도록 해야한다. 그걸 조강위가 해 가지고 칼 가지고 직접 목을 친다? 이런 일은 사실 조강위가 해서는 안 될 일이다”며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빠질 것이다. 당연한 거다. 끝까지 고집을 하면 본인들 스스로가 무덤을 파는 일이 된다”고 말했다.

자신이 내세운 ‘통합 전대’와 관련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역정을 낸것에 대해서는 “왜 거기서 벌컥 하냐. 나는 보수 정당끼리 뭉치자고 얘기했는데 왜 바른정당이 자신들은 보수라고 얘기도 하지 않으면서 왜 벌컥 하냐. 내가 바른미래당과 통합 전대를 조건으로 여기 왔다고 얘기한 적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가 말한 통합 전대라는 거는 이른바 범자유진영에 있는 외부 인사들도 다 함께 모이자. 이제는 단일 대오를 형성해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쓴 표현이다”고 설명했다.

본인이 조강특위 위원이 된 것과 관련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손에 피 묻히기 싫어서 재하청 준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정치 9단이 갑자기 수졸 쓰는 말씀을 하신다”며 “비평을 하더라도 품위는 좀 지키자. 일개 조강 위원을 두고 앞에서 눈 부릅뜨고 ‘너는 차도살인 아니냐’ 이런 식으로 비수를 던지면 제가 그거 비수를 맞는다고 해서 ‘아야’ 할 사람이 아니다 그냥 웃고 말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잘 생각해 보시라. 이쪽이 정말 실패할 것 같으면 그분이 그런 말씀하실 분이냐. 그 정치 9단이? 그런데 자기 속내를 자꾸 그렇게 드러내 놓으면 앞으로 어쩌자고 그러시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전원책 변호사·전주혜 변호사·이진곤 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강성주 전 포항MBC 사장을 조강특위 외부 위원으로 임명하는 안을 최종 의결했다. 조강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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