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쌍십절’ 당 창건 기념일 분위기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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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9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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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추대 기념일과 동시 진행
“노선 착오 없이 승리의 길로 달려온 당의 역사” 찬양도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인 지난해 10월 8일 평양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주변에서 열린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노동신문) /뉴스1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인 지난해 10월 8일 평양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주변에서 열린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 73주년을 하루 앞둔 9일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관련 기념행사 소식을 전했다. 특히 일련의 행사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당 총비서 추대 기념일(8일) 21주년과 연관돼 성대히 열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8일 평양 국립 연극극장에서 ‘붉은 눈이 내린다’라는 제목의 연극이 공연됐다며 박광호·오수용·박태성 당 부위원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등 당과 내각, 근로단체, 성, 중앙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또 평양과 각 도 소재지에서 청년학생들의 무도회가 열렸으며 직총 중앙노동자 예술선전대의 경축 공연도 중앙 노동자 회관에서 열렸다고 덧붙였다.

전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의 중국의 ‘스포츠 영웅’ 야오밍 등 중국 체육대표단도 8일 평양을 방문해 북중 체육교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신문은 ‘위대한 당을 따라 영원히 한길을 가리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을 조선 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모셔 우리 당의 백전백승의 역사와 전통이 꿋꿋이 이어지게 됐다”며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를 따라 이 세상 끝까지 갈 필승의 신심에 넘쳐 경제 건설 대진군에 떨쳐나선 우리 인민의 전진은 그 어떤 힘으로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족 자주 위업 실현의 길에 쌓으신 탁월한 공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선 “단 한 번의 노선상 착오나 우여곡절도 없이 곧바르게 승리의 한길로만 줄달음쳐온 우리 당의 역사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불멸의 존함과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의 업적과 더불어 찬연히 빛나고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1997년 10월 8일 당의 최고 지위로 ‘총비서’를 만들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추대했다. 김정일 집권 시대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직책으로 국방위원장, 당 총비서, 군 최고사령관 등 3개를 부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후 북한은 최고지도자가 선대의 직책을 그대로 물려받지 않는다는 전통에 따라 2012년 4월 제4차 당대표자 회의를 통해 김정일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후 ‘당 제1비서’ 직책을 사용하다 2016년 5월 7차 당대회를 통해 당 비서국 체계를 정무국 체계로 바꾸며 ‘노동당 위원장’에 올랐다.

현재 주로 사용하는 ‘국무위원장’은 선대 시절의 ‘국방위원회’ 대신 신설한 국무위원회의 최고 직책이다. 북한은 2016년 6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무위원회를 신설해 김 위원장을 국무위원장에 추대했다.

북한은 선대는 물론 현 최고지도자의 주요 직책 추대일을 기념해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인 10일 열병식 등 대외적으로 의미가 있는 대대적인 행사는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지난 9월 9일 정권 수립 기념일 70주년에 ‘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 창건 기념일 행사는 나름대로 진행하겠지만 규모가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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