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특위 구성 합의 일단 불발…물밑협상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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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8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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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회동 이어 원내수석부대표 만남서도 접점 도출 실패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부터)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부터)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여야 3당 교섭단체가 8일 국회 비상설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막판 조율에 나섰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낮 오찬회동에서 특위 구성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논의만 하고 결론을 짓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포함한 총 6개 비상설 특위 구성 문제와 함께 3명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가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개특위도 한국당에서) 명단을 안 내니까 안 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사개특위도 (한국당) 자기들이 유리한 쪽으로만 얘기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늘 중으로 특위 구성은 해야 한다. 지금도 활동하려면 늦었다”며 “헌법재판관도 언제까지 저렇게 둘 순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협상 불발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주 김관영 원내대표가 합의문안까지 준비했는데, 주말이 지나면서 또 다른 주장이 나와 특위 활동 개시가 지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각 당 사정이 있지만, 지난 추석 전 쟁점 법안 처리 후 이 문제는 일괄 처리될 수 있도록 (하자는) 입장 있었는데 의외로 풀리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고 밝혔다.

여야는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가 불발된 직후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재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서영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결정은 원내대표들이 할 테니 (소위 정수와 관련된) 숫자 조정 등의 얘기를 했다”며 “(이견에 대한) 접근은 원내대표들이 거의 됐기에 원내대표들이 한 번 더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척된 것이 없는 것 같다’는 지적에 “없다”며 “(원내대표들이) 마저 한 번 더 이야기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내로는 무조건 (합의를) 해야 한다”며 “조금씩 더 나은 카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여야 교섭단체대표는 지난 7월 비상설특위를 여야 동수로 구성하자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가 고(故) 노회찬 정의당 전 원내대표의 사망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자, 한국당이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특위가 3개월 가깝게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민주당과 한국당이 정개특위를 ‘민주 8명, 한국 6명, 바른미래당 2명, 비교섭단체 2명’으로 꾸리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나머지 특위 정수 조정 문제와 비교섭단체에 어떤 정당이 참여할지를 두고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등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야는 이날 회동에서 사개특위 한자리를 두고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입법권 부여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이날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지만 물밑 협상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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