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훌륭한 계획 마련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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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8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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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폼페이오 방북 관련 보도…2차 정상회담 공식화
“쌍방의 우려사항 설명”…‘내실 있는 회담 진행’ 표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지난 7일 면담 소식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자 1면에 보도했다.(노동신문)2018.10.8/뉴스1 © News1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지난 7일 면담 소식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자 1면에 보도했다.(노동신문)2018.10.8/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전진이 이룩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8일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전날 백화원 영빈관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접견했다며 “1차 조미 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6.12 공동성명 이행에 진전이 이룩되고 있는 데 대해 평가하고 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면서 인사를 전했다”라고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에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 사진을 공개하며 관련 보도를 게재했다.

북한 매체들은 특히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긍정적으로 변화, 발전하고있는 한반도 지역 정세’에 대해 평가하고 ‘비핵화 해결을 위한 방안들과 쌍방의 우려사항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이 최고지도자의 공개 행보에서 ‘쌍방의 우려사항’이라는 부정적 표현까지 가감 없이 쓴 것은 이번 회담이 ‘내실 있게’ 진행됐음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며 “제2차 조미 수뇌회담 개최와 관련해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한 양국 최고지도부의 입장을 통보하고 진지한 토의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 세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 해결과 지난 회담에서 제시한 목표 달성에서 반드시 큰 전진이 이룩될 것이라는 의지와 확신을 표명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공식화한 것은 북미 간 이미 2차 정상회담과 관련한 세부 논의에 상당한 합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을 나오게 한다.

아울러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는 데 대해 합의하고 이와 관련한 절차적 문제들과 방법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생산적이고 훌륭한 담화’를 진행하며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만족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미국 측 대표단과 오찬 한 사실도 전하며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과 북미 관계 발전을 위해 쌍방 사이에 의사소통과 접촉, 왕래를 더욱 활성화해나갈 ‘흥미진진한’ 의견들이 교환됐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 최고수뇌 사이의 튼튼한 신뢰에 기초하고 있는 북미 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앞으로도 계속 훌륭히 이어져나갈 것”이라며 “조만간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훌륭한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북한 매체들의 보도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직전 미국을 겨냥해 종전선언과 제재 완화를 압박했던 톤과는 180도 달랐다.

특히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따뜻이 맞이했다” 거나, “따뜻이 말씀하시었다” 등의 표현이 반복해 등장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또 주로 대외 관련 비판적 기사를 게재하던 신문 6면에도 미국 관련 기사를 싣지 않았다.

이 같은 북한 매체의 보도는 최소한 북미가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할 때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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