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년 3.1운동 100주년, 남북·재외동포 민족 축제되길”

인도네시아 지진사망 우리 국민에 애도 표명
제12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남과 북, 재외동포가 함께하는 ‘민족적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5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제12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내년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함께, 크게 기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 그리고 전 세계 740만 재외동포가 함께하는 ‘민족적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남과 북의 동질감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한인회장님들께서 앞장 서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성공에 재외동포들의 역할이 컸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 브라질, 홍콩, 뉴질랜드에서는 재외동포 체육인들이 앞장서 평창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라며 “제가 해외순방 가는 곳마다 한인회장님들께서 동포간담회를 평화올림픽 후원행사로 만들어주셨다. 인도네시아와 오스트리아에서는 모국방문단을 구성해, 평창을 직접 빛내주었다. 대회의 성공을 위한 성금도 많이 모였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설악산과 정선 5일장, 대관령 양떼목장 등 평창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미국 CBS 아침 뉴스쇼에 여섯 번에 걸쳐 소개되기도 했다”라며 “재미동포 방송인의 열정이 이뤄낸 일”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에 대한 처우개선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740만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이 가진 큰 힘이다. 저 개인적으로도 해외순방 때마다 동포 여러분으로부터 좋은 기운을 얻곤 한다”라며 “그러나 재외동포가 고국의 발전에 기여한 만큼 재외동포 관련 법제도가 아직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해 안타깝다. 입법과제는 그것대로 국회와의 협조를 통해 풀어가면서 정부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를 대하는 정부의 자세부터 새로워져야 할 것”이라며 “재외동포정책이 철저히 재외동포를 위해 만들어지고 집행되도록 하겠다.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인도네시아 지진과 쓰나미로 사망한 우리 국민과 관련해 “마지막 한 분까지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어제 실종자 한분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고인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