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미국이 인센티브 주면 북한 변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7일 00시 26분


코멘트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6일 김정은이 대북특사단에게 밝힌 메시지와 관련해 “미국이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주면 더 북한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미국에선 ‘한국 대통령이 거짓말하는 것 아니냐,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과장해서 전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 일반적 분위기였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특사단에 정말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확인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특보는 “북한의 행태를 보면 풍계리 핵실험장을 완전 폐기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를 20% 이상 폐기하고 미군 유해를 송환했는데 미국이 이런 걸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아이가 조금만 잘해도 칭찬해 긍정적 유인효과를 일으키는데 북한에 대해서는 잘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에 대해선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때 만찬장에서 보니 주는 술을 다 받던데 이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 있는 것”이라며 “정책 현안에 대한 이해도 있고 결단력도 있다. 예측불허하고 판을 깨는 지도자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18~20일로 예정된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평양에서 열리고 나면 봇물 터진 것처럼 남북 교류가 이뤄지고 청년들의 교류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