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신남방특위 공식 출범…위원장에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8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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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외교전략인 신(新)남방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가 28일 공식 출범했다. 신남방특위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기구로 인도, 아세안(ASEAN) 등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 조정 역할을 맡게 된다.

신남방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오피시아빌딩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신남방정책은 아세안과 인도를 중심으로 이들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공동체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보좌관은 “이 위원회는 평화공동체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주요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실현해 나가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아직 순방하지 않은 아세안 국가들과 추진할 개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실천하는 역할까지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주로 4강(미·중·일·러) 중심으로 외교정책을 펴왔는데 신남방정책은 이 틀을 깨고 외교정책의 지평을 확장하는 측면이 있다”며 “인도, 아세안과 교류와 협력을 증대시켜 함께 번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노력을 앞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태평양 전략을 펴고 있는 미국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아세안과 인도를 포함한 모든 국가들과 공동번영을 모색한다”며 “이런 틀이 나프타(NAFTA)나 북미지역의 공동번영 틀과 모순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외교부는 24일 최근 월터 더글라스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와 회동을 갖고 신남방 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접점을 모색하기로 했다.

신남방특위에는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차관과 대통령비서실 통상비서관,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 등이 위원으로 참석한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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