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김영환 고소할 것”→“솔직한 사과, 쿨하게 받아들인다” 철회 의사

사진=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지난 6·13지방선거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였던 김영환 전 의원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던 배우 김부선 씨(57)가 김 전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며 철회 의사를 밝혔다.

김 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영환 전 장관께서 솔직하게 사과하셨다. 사과 쿨하게 받아들인다”며 “잘못된 거 인정하는 사람이 아름답다”고 밝혔다.

앞서 김 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의원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6·13지방선거 기간 중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인물이다.

김 씨는 “내게 사실관계도 묻지 않고 지방선거 토론회에서 폭탄을 던진 후 사과문자, 전화를 걸어왔다. (내가) 며칠간 거부하자 부인을 집으로 보내 7시간에 걸쳐 압박했다”며 “전·현직 정치인들을 내게 동의나 사실관계도 없이 (날) 선거 내내 이용했다”고 분개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부선 씨에 대한 저의 생각. 진실은 하나이고 곧 밝혀질 것”이라며 “김부선 씨가 화 내시는 점 충분히 이해하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 문제로 큰 고통을 받고 계시니까. 특히 따님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김 씨에게 사과했다.

이어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제가 감수해야 할 몫”이라며 “이번 일로 김부선 씨도 이재명 지사와의 악연과 진실을 국민들 앞에 밝히고 새로운 출발을 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김부선 씨 문제 외에도 막말의 원인되었던 (이 지사)형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성남 공무원들을 동원한 SNS 사전 선거운동 의혹, 정치권과 조폭과의 관련 의혹, 성남FC 160억 강제 모금 의혹 등 수 많은 문제가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씨와의 스캔들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이 지사 측은 지난 6월 김 씨와 김 전 의원을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지난 7월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김 씨는 22일 경찰에 피고발인으로 출석했다가 30여 분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