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지사에 6일 출석 통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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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과 댓글 여론조작 공모 혐의
김경수 “당당하게 수사에 적극 협조”

‘드루킹’ 김동원 씨(49·수감 중)의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6일 오전 9시 반에 출석할 것을 3일 통보했다. 업무방해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과 댓글 여론 조작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댓글 여론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것을 주요한 연루 정황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이 자리에서 킹크랩 시연을 참관하고 운용을 승인했다는 드루킹 등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김 지사가 김 씨에게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고 그 대가를 상의했다는 진술도 받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김 지사는 특검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소환에 언제든지 당당하게 응할 것이고 필요한 내용은 어떤 것이든지 충분히 소명하고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남 김해시의 한 경로당 방문에 앞서 기자들에게 “저는 누구보다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했고, 이후 수사에 적극 협조하며 당당하게 응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검은 조사로 얘기해야 한다. 언론을 통해 조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점을 특검은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검은 정치적 공방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정치 특검’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혁 hack@donga.com / 김해=강정훈 기자
#드루킹#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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