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안상수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결정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인간 이해찬은 좋아하는 편인데 정치인으로서는 너무 세게 나간다"라고 평가했다.
20일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 씨는 안 의원에게 "지금 이 의원이 당 대표가 안 되는 게 (한국당에) 좋지 않냐"라고 묻자 안 의원은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분이 보수를 궤멸시킨다고 했기 때문. 힘을 실제로 가져 완전히 궤멸되면 제가 갈 데가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 씨가 "이 의원에 대해 평소 호감이었냐"라고 묻자 안 의원은 "비교적 좋아하는 편인데...정치인으로서 너무 세게 나간다. 그것도 사실 한두 번이 아니다. 정치적인 레토릭(수사·修辭)도. 그래서 우리당을 궤멸시킨다는 데 우리가 이래서 되느냐"라고 덧붙였다.
\'친노(친노무현) 좌장\' 격인 민주당 7선의 이해찬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이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26일 치러질 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에는 이종걸(5선)·김진표(4선)·송영길(4선)·최재성(4선)·이인영(3선)·박범계(재선)·김두관(초선) 의원 등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대선 운동 중 충남 공주대학교 유세 현장에서 "극우보수 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 다시는 저런 사람들이 이 나라를 농단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궤멸시켜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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