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이해찬, 보수 궤멸시킨다 했는데…당대표 되면 제가 갈 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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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0일 13시 30분


안상수 의원. 사진=채널A 방송 캡처.
안상수 의원. 사진=채널A 방송 캡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안상수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결정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인간 이해찬은 좋아하는 편인데 정치인으로서는 너무 세게 나간다"라고 평가했다.

20일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 씨는 안 의원에게 "지금 이 의원이 당 대표가 안 되는 게 (한국당에) 좋지 않냐"라고 묻자 안 의원은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분이 보수를 궤멸시킨다고 했기 때문. 힘을 실제로 가져 완전히 궤멸되면 제가 갈 데가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 씨가 "이 의원에 대해 평소 호감이었냐"라고 묻자 안 의원은 "비교적 좋아하는 편인데...정치인으로서 너무 세게 나간다. 그것도 사실 한두 번이 아니다. 정치적인 레토릭(수사·修辭)도. 그래서 우리당을 궤멸시킨다는 데 우리가 이래서 되느냐"라고 덧붙였다.

\'친노(친노무현) 좌장\' 격인 민주당 7선의 이해찬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이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26일 치러질 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에는 이종걸(5선)·김진표(4선)·송영길(4선)·최재성(4선)·이인영(3선)·박범계(재선)·김두관(초선) 의원 등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대선 운동 중 충남 공주대학교 유세 현장에서 "극우보수 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 다시는 저런 사람들이 이 나라를 농단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궤멸시켜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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