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주내 비대위장후보 추린다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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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5, 6명 선으로 압축 계획… 공개된 후보 중 수락한 인사 없어
정치권 “중증상태 한국당 수술작업…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도 거절”

6·13지방선거 참패로 수렁에 빠진 자유한국당이 이번 주 내로 당을 새로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을 정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후보군에 오른 인사들 대부분이 제안을 거부하고 있어 일각에선 비대위 구성 자체가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 비대위원장 선정을 맡은 비대위 준비위는 8일 비대위원장 공모를 마무리하고, 10일 회의를 열어 5, 6명 선으로 후보군을 압축하기로 했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기존 리스트에다 자천타천으로 많은 후보들이 왔다”며 “유의미한 추천자가 많아서 당초 (예상했던) 5, 6명 선에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는 15일 전후 최종후보를 선출한 뒤 17일 전국위에서 추인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공개된 후보 중 긍정적 의사를 표시한 후보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최근엔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가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으로부터 비대위원장직 제의를 받았지만 최종 고사했다. 바른미래당은 “정치적 ‘중증’ 상태의 한국당이 ‘중증외상센터장’ 이 교수에게 거절당했다”고 비아냥거렸다. 한국당은 “당의 혁신과 미래를 위해서라면 그 누구도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응수했지만 마땅한 후보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여기에 김성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복당파와 비복당파 간 계파 갈등도 여전해 비대위원장 내정과 추인 과정에서 당이 또 한 번 극심한 내홍에 휩싸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한국당#비대위장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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