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추미애 딸 결혼, 꼭 청첩장을 내야 했나?…지도층, 생각해볼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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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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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사사건건’ 캡처
KBS1 ‘사사건건’ 캡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달 30일에 치러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딸 서재현 씨 결혼식을 축하하면서도 "청첩장을 내고 결혼식을 해야 하나"라고 슬쩍 꼬집었다.

박 의원은 2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해 "추 대표의 딸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몰라서 못 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 의원은 추 대표가 지방선거 승리 후 "재임 중 연정 가능성 0%"라고 말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진행자가 "추 대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 중 단 둘이 식사를 해야 한다면 누구랑 하겠느냐"라고 묻자 박 의원은 고민하지 않고 추 대표를 꼽았다. 박 의원은 "추 대표랑은 100번은 (식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자가 추 대표에게 영상 편지를 남겨달라고 제안하자 박 의원은 "이제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지만 대표하시면서 대선, 이번 지선도 압승했기 대문에 여유를 갖고 야당을 품는 좋은 정치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에서는 추 대표 딸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냐'라고 묻자 "오늘 신문 보니 아무도 안 갔더라"라며 "그런데 집권 여당의 대표가 청첩장을 내고 결혼을 해야 하는가? 우리 지도층이 생각해볼 만한 문제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낮 서울 성북동 삼청각에서 추 대표의 딸 서재현 씨의 결혼식이 열렸다. 결혼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화환 하나만 놓여 있었다. 앞서 추 대표 측은 청첩장에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라고 했다.

결혼식에는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범계, 박영선, 유승희 등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정부 측 인사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상곤 교육부, 김부겸 행정안전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조명균 통일부, 박능후 보건복지부, 김영주 고용노동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장관급인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야당 인사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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