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한국당을 위기에서 수습하는 데 제 모든 역량과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차기 당 대표 경선 불출마 뜻을 밝혔다.
김 대행은 이날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이 위기를 틈타 제가 당권을 손에 쥐겠다는 의심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쇄신안 발표 이후 친박·비박 계파 갈등 논란이 번진 데 대해선 “계파 갈등 때문에 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엄청난 위기 상황 속에도 다시 계파 간 갈등으로 쇄신과 혁신이 소홀히 된다면 해체돼야 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쇄신안에 대해서 내용이나 방향성이 맞지 않으면 논의해서 조정하고 수정하면 될 일이지 계파 갈등으로 날을 세워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어떤 경우든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김 대행은 또 “혁신비대위는 구성원 114명 전부를 다 수술대 위에 올릴 것이다. 여기서 살릴 사람은 살릴 것이고 청산의 대상으로 가야 될 사람은 가야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처럼 비대위를 고소 고발하는 행태로는 용두사미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논란이 빚어지면 슬쩍 전당대회를 해서 당 대표를 뽑고 비대위 활동이 종료된다. 이래선 한국당이 변화되지 않는다”고 했다.
혁신비대위원장 인사에 대해선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에서 폭넓은 한국당 대수술을 집도할 명의를 구할 것”이라며 “절대 편협성이 들어가는 비대위 준비는 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금주 내 의원총회를 열어 쇄신안에 대해 설명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갖겠다며 가급적 표결 없이 쇄신안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쇄신내용에 대해서 전체 의원들에게 자세하게 공유하고 앞으로 혁신비대위를 구성하기 전까지는 중앙당이 쇄신안에 대해서 폭넓은 공감을 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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