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굿판” 김문수, 세월호 발언 논란에…與野, 한목소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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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31일 2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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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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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세월호를 ‘죽음의 굿판’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여야가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 지지율 폭락에 정신줄마저 놓았나”라고 물으며 “믿을 수 없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민들의 민심을 얻어야 할 제1야당 후보가 세월호를 ‘죽음의 굿판’으로 폄하하는 망언을 한 것은 박근혜 청와대의 세월호 공작이 떠오를 만큼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며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망언에 대해 또다시 깊은 상처를 받은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들에게 즉각 대국민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당대표와 후보가 막말 경쟁이라도 하자는건가”라고 물으며 “이성 상실한 김문수 후보, 상처입은 시민들께 석고대죄하고 후보 사퇴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뒤쳐지고 있는 후보고 유권자의 관심밖에 있는 후보라 조바심이 앞선다 해도 가려야할 말이 있는 것”이라며 “특정 지역 주민을 비하하고 세월호 희생자의 생명과 유가족의 상처를 비하한 김문수 후보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고 대응과정에서 당시 박근혜 정권의 무능함이 낱낱이 밝혀졌음에도 (김문수 후보가) 사과와 반성은커녕 틈만 나면 세월호 사고에 대한 폄훼와 왜곡, 조롱으로 유족과 생존자를 욕보이고 있다”면서 “아무리 선거철이라지만 금도가 있는 법이다. 표와 당선을 위해서라면 극한적 발언도 주저하지 않는 행태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지금까지도 많은 국민들은 아이들의 죽음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가방과 옷에 세월호 리본을 달고 다닌다”면서 “김문수 후보도 인간이라면 세월호 리본과 세월호 천막을 보면 많이 불편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세월호 유가족 앞에 무릎 끓고 용서를 비는 것이 조금이라도 빨리 마음의 평안을 되찾는 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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