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내 국철 지하화 비판? 전체적인 그림 몰라 하는 주장”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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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31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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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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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꼭 당선돼서 서울을 바꿔놓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당선이 최고의 목표다. 서울이 이렇게 정체된 상태로 또 다시 세월만 흘러가선 서울과 우리나라의 미래가 암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30일 KBS 주최로 열린 ‘2018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와 관련, 토론회 중간 한숨을 쉰 이유에 대해 “토론회가 많이 늦었다. 원래는 훨씬 일찍 시작할 수 있었는데 박원순 후보가 북미정상회담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대서 결국 취소돼, 겨우 어제야 시작됐다. 그런데 (박 후보가)계속 남 탓을 하시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면 미세먼지도 서울시에서는 잘했는데 경기도에서 못해서 경기도 미세먼지가 넘어왔다고 하고…그렇게 계속 남 탓만 하시고 그리고 중요한 질문을 하면 답을 전혀 안 하고 자꾸 딴 이야기를 해서 한숨을 쉬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을 7년째 맡고 있는 박 후보의 잘한 점을 꼽아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학교 화장실 개선 사업을 좋게 본다”면서도 “제가 시장이 되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개선해 나가려 한다. 그런데 (해당 사업은)좋은 일이기 때문에 누가 서울시장이 됐어도 당연히 실천했을 공약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후보의 가장 큰 실책으로는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안 후보는 “서울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또 자영업 폐업률도 아주 높다. 전국에서 꼴찌다”라며 “그리고 미세먼지도 악화됐고 또 서울시 공무원들의 청렴도가 전직 시장의 경우 1등이었는데 지금은 16위, 거의 꼴찌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런 부분들이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미세먼지 해결 문제에 대해 “당장 미세먼지에 노출된 시민들의 문제를 서울시장이 해결해야 된다고 본다”며 “실내 미세먼지부터 잡겠다. 대형 공공기관이라든지 학교, 지하철 역사 내, 전동차 내, 중앙버스 차선에 있는 버스 정류장 이런 부분을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밀폐된 공간 같은 경우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장치를 설치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투자만 하면 가능한 부분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 시내 국철 57km 구간을 지하화해 숲길로 만드는 서울개벽프로젝트와 관련, 7조~8조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사업을 민자사업으로 진행할 경우, 상당 지역을 고밀도 상업지구로 개발하는 등 이런 계획들이 있어야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전체적인 그림을 잘 모르고 하시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서울 지상에 다니는 철도를 지하화하고 원래 철로가 있던 곳을 숲길, 공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또 주변 유휴부지들을 개발하는 그런 그림이다. 그게 넓이가 거의 200만 평방미터, 여의도 공원 8배, 서울광장 150배 되는 엄청난 공간이다. 이 주변부지 개발을 통해 여러 가지 개박 이익들이 나올 수 있다”며 “그걸로 충분히 터널을 만든다든지 공원을 조성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 단순히 머릿속으로 생각한 게 아니라 벌써 몇 년 전에 여러 개의 보고서까지 있다”고 답했다.

또 안 후보는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하고, 나머지 부지를 가지고 개발을 해도 그 개발에서 충분히 수익을 갖고도 남는다”며 “그것만 가지고 계산해보면 수익성이 1.3~1.6정도 나온다는 보고서들이 많다. 1 이상이면 수익성이 있는 사업이다”라고 주장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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