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정권, 北 대변자 역할만…CVID로 북핵 영구 폐기되길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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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8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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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동아일보DB
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8일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위한 북미 실무회담이 전날 판문점에서 시작된 것과 관련, “문재인 정권은 북의 대변자 역할만 하지 말고 미국과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북핵 폐기에 나서 주기를 거듭 요구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로 북핵이 영구히 폐기 되어 세계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상을 해 주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이번 미북회담이 북핵폐기의 마지막 기회라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며 “그러나 이번 미북회담이 1938.9 히틀러와 체임벌린의 뮌헨회담이 되거나 1973년 레둑토와 키신저의 파리 정전협정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문정권이 남·북·중과 연대하여 미국에 대항하는 모양새가 되어서도 안된다고 해 왔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역대 미국 행정부와는 달리 이제 북핵의 직접적인 당사자가 된 이상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ICBM만 제거하는 최악의 협상은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대표는 27일 2차 남북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유세 일정까지 취소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 대표는 “어제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에는 ‘한반도 비핵화’란 모호한 표현의 반복 외에는 북핵 폐기와 관련된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새로운 내용이나 논의의 진전은 전혀 없고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직면한 두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곤경에 처한 문재인 대통령을 구해준 것이 이번 깜짝 정상회담”이라고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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