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북미 정상회담 취소 지지했던 일본, 혼 좀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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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8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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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됐을 당시 일본이 '취소를 지지한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 "일본은 혼 좀 나야 한다"라고 일침을 놨다.

정 전 장관은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일본이 지금 아베 총리가 자기 국내 정치에 함몰돼 국제 정치를 읽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껏해야 자기 국내 정치적 목적에 맞춰 국제정세를 해석하는 잘못된 프레임에 빠져버린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들은 얘기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일본의 내각조사실장 얘기를 주로 듣고 대북 정책 관련 판단을 하고 대통령한테 보고를 했다는 거다. 그런데 틀림없이 일본의 내각조사실장은 아베 총리의 국내 정치적 목적 내는 일정에 맞추어서 보고를 했을 거다. 정보기관이 대개 그런 게 많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된 것에 대해 "유감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26일 2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재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를 두고 정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은 점잖지 못한 표현이지만 도사다. 모든 공을 돌린다.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공을 돌리면서 두 사람이 접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6월 12일에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보지만 그 결과가 최종적으로 우리에게 좋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간에 비핵화가 확실하게 합의가 되고 이행이 되면 핵 공포는 없어지는 거고 전쟁 위험은 없어지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평화롭게 사는 것 아니냐. 국민들을 위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평화라는 선물을 안겨줄 수 있다면 공쯤이야 트럼프 대통령한테 돌릴 수도 있고 김 위원장한테 돌릴 수도 있다. 후일 역사가들은 이 모든 것은 문 대통령의 큰 그림, 그다음에 문 대통령의 조율의 결과다 하고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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