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 남북고위급회담 중지 통보, 美 지나친 허들 높이기에 대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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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6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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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원 의원. 동아일보DB
사진=박지원 의원. 동아일보DB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6일 북한이 이날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하겠다고 통지한 것과 관련, “이번 회담 연기 통보의 근본적인 원인은 최근 미국 조야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나친 허들 높이기 및 압박에 대한 반발”고 추측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오늘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건만 ‘밤새 안녕하셨습니까’라는 말이 실감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이미 진행 중이며 이달 말 끝난다. 사실상 북한에서 이해한다는 입장이었다”며 “미국은 비핵화가 진정한 목표라면 불필요한 자극으로 북한의 체면을 구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양은 체면을 중시하고 서양은 실리를 중시한다”며 “북한도 사소한 견해에 대해 미국의 다양한 사회 구조와 다른 이견이 존재 한다는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도 서로 인내하고 배려가 필요하다”며 “디테일에 악마가 있고 악마는 욕심과 불통을 먹고 자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11일부터 남조선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선제타격과 제공권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있다”며 “남조선전역에서 우리를 겨냥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정세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청와대는 “새벽에 발생한 상황에 대해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들이 통일부·외교부·국방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전화통화를 하고서 논의를 했다”며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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