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6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의 일방적인 텔레그램 메시지를 대부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경찰의 발표와 관련, “경찰은 김경수 의원의 마지막 문자 시점을 밝혀라”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경찰은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간혹 의례적으로 고맙다는 답변은 했지만 대부분의 문자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텔레그램에서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하나라도 보내면 그동안 읽지 않았던 모든 메시지는 ‘읽음 처리’가 되어버린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따라서 경찰은 김 의원이 가장 마지막 답변한 시점이 언제였는지 밝혀야 한다”며 “경찰 답변이 맞으려면 김 의원이 1년 4개월 동안 초기에만 감사하다는 답변을 하고 그 뒤로는 답변을 아예 안했어야 한다. 답변을 해버리면 그동안 드루킹이 보냈던 메시지는 모두 읽음 처리가 되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전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구속된 김모 씨(49·구속·온라인 닉네임 ‘드루킹’) 등 3명 외에 공범 피의자 2명을 추가로 특정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씨(드루킹)가 김 의원에게 기사 제목이 담긴 활동사항을 보낸 메시지가 있으나 꼭 ‘주고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특정 기사에 대해 무엇인가를 했다는 결과를 김 의원에게 알리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김 의원이 확인조차 하지 않았고, 현재까지는 김 씨가 일방적으로 보낸 메시지를 김 의원이 확인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드물게 “고맙다”는 의례적 답변을 한 사실은 있지만, 현재 확보된 텔레그램 메시지만으로는 불법적 수단이 동원된 사실을 김 의원이 알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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