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경찰,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마지막 문자 보낸 시점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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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6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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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동아일보 DB
사진=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동아일보 DB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6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의 일방적인 텔레그램 메시지를 대부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경찰의 발표와 관련, “경찰은 김경수 의원의 마지막 문자 시점을 밝혀라”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경찰은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간혹 의례적으로 고맙다는 답변은 했지만 대부분의 문자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텔레그램에서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하나라도 보내면 그동안 읽지 않았던 모든 메시지는 ‘읽음 처리’가 되어버린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따라서 경찰은 김 의원이 가장 마지막 답변한 시점이 언제였는지 밝혀야 한다”며 “경찰 답변이 맞으려면 김 의원이 1년 4개월 동안 초기에만 감사하다는 답변을 하고 그 뒤로는 답변을 아예 안했어야 한다. 답변을 해버리면 그동안 드루킹이 보냈던 메시지는 모두 읽음 처리가 되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전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구속된 김모 씨(49·구속·온라인 닉네임 ‘드루킹’) 등 3명 외에 공범 피의자 2명을 추가로 특정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씨(드루킹)가 김 의원에게 기사 제목이 담긴 활동사항을 보낸 메시지가 있으나 꼭 ‘주고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특정 기사에 대해 무엇인가를 했다는 결과를 김 의원에게 알리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김 의원이 확인조차 하지 않았고, 현재까지는 김 씨가 일방적으로 보낸 메시지를 김 의원이 확인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드물게 “고맙다”는 의례적 답변을 한 사실은 있지만, 현재 확보된 텔레그램 메시지만으로는 불법적 수단이 동원된 사실을 김 의원이 알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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