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왜 또 다른 전직 대통령 시계·뇌물은 파해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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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3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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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23일 김성태 원내대표의 표현에 비난을 쏟아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들개에 물려본 적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김 원내대표는 ‘내 별명이 들개다. 들개 조련사로서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배현진을 조련시키겠다’고 말했다”며 “국회를 살육이 판치는 싸움터로 비유하는 혐오스런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홍지만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들개처럼 싸운다는 말에 담긴 처절함과 명예를 모르는 민주당의 식견이 안타깝다”며 “들개는 광야에 산다. 쫓겨났기 때문이다. 제1야당 원내 대표임을 인정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의해 험한 광야로 내 몰렸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논평은 “눈이 있으면 돌아보라. 지금 경찰이, 검찰이 공정한가. 전임 대통령을 표적삼아 주변을 온통 뒤져 쑥대밭을 만드는 그들이 공정한가. 그러면서 왜 또 다른 전직 대통령 부인의 시계와 뇌물, 몰래 받은 100만불, 자식들의 40만불, 500만불은 사냥개처럼 물어 흔들고, 두더쥐처럼 파헤치지 못하는가. 그러면서 자기편인 아닌 이전의 가치는 모두 적폐의 침을 뱉어 더럽히고 버리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모든 것이 문재인 대통령 아래 벌어지는 일이다. 촛불 민주주의에 의해 탄생했다고 하며, 과정은 공정하고 기회는 평등하며 결과는 정의롭게 하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문재인 대통령 말이다. 협치를 금과옥조처럼 여긴다고 후보 때 말하던 분이 바로 지금 청와대에 앉아서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는 식으로 발뺌하는 바로 그분이다”며 “김 대표가 들개를 말하게 만든 자들은 바로 그들이다. 들개는 협치를 내치고, 권력을 독점하고, 장기집권에 골몰하는 당신들을 국민 앞에 꿇리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처절한 민주주의 전쟁을 위해 의원 후보를 맹렬히 교육하겠다는 것이 무엇이 못마땅해 제1야당 대표를 인신공격하는가. 마지막으로 질문이 하나 있다. 혹시 들개에게 물려본 적이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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