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들 결선투표 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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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전해철 요구… 이재명 수용
서울-광주서도 도입 목소리 커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22일 다른 후보들의 결선투표 도입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결선투표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서울, 광주 등 다른 지역의 결선투표 요구가 더 거세지는 것은 물론이고 당도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기대 전해철 두 후보는 이날 오전 만나 결선투표 도입을 당에 공식적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이 전 시장은 양기대 전 광명시장, 전해철 의원 등 다른 후보의 결선투표 도입 요구에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 결선투표 도입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사실상 결선투표를 수용했다.

결선투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50%)를 차지한 후보가 없을 때 상위 2명이 2차 투표로 최종 승자를 정하는 제도다. 과반수 지지를 받는 후보를 선출할 수 있지만, 경선비용이 더 든다는 단점도 있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박영선 우상호 의원은 22일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에 요구한 결선투표 도입 공동의견서를 공개하면서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압박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전에 경선을 끝낸다는 게 당의 방침인데, 그때까지 1차 투표를 하고 정상회담 후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시장 측은 “당이 판단하면 따를 것이다. 다만 특정 지역에만 적용되는 규정은 맞지 않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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