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베이징대 연설서 ‘난징대학살’ 애도…“깊은 동질감·상련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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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5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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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중국 최고 명문 베이징대 연설에서 난징대학살에 대한 애도를 표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베이징대 연설에서 난징대학살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베이징대학 학생 여러분, 제가 중국에 도착한 13일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이었다”면서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과 상련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불행했던 역사로 인해 희생되거나 여전히 아픔을 간직한 모든 분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러한 불행한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과거를 직시하고 성찰하면서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의 문, 협력의 문을 더 활짝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빈 방중 첫 날인 13일 재중 한국인 간담회 및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난징대학살을 언급하며 “깊은 동질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14일에도 한중 정상회담에서 난징대학살을 언급하며 추모의 뜻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난징대학살은 일본군이 1937년 12월 13일부터 6주 동안 당시 중국의 수도인 난징을 점령한 뒤 저지른 대량학살 사건이다. 일본 패전 후 1946년에 열린 군사재판에서 당시 사망자를 약 15만 명으로 발표했으나 중국은 30만 명 이상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10월에는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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