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 홍종학 임명 강행, 오기 정치…내년 예산안 처리에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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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1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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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우택 원내대표(동아일보DB)
사진=정우택 원내대표(동아일보DB)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일부 야당의 반대에도 장관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이런 오기 정치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연계되지 않을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은 중소기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고, ‘부동산 절세 기술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도덕성 측면에서 부적격자라는 판정을 국민이 내린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제1·2 야당과 언론도 강력히 반대하는 후보자에 대한 임명강행은 문재인 정부의 오기 정치”라며 “오기 정치로 인해 협치라는 말은 문재인 정부 제1호 거짓말로 정치사에 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후 정치적 문제에 대한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다”며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인사 참사에 사과조차 하지 않는 청와대의 행태”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런 오기 정치와 밀어붙이기 정치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연계되지 않을지 우려된다”며 “여당이 현행 국회법을 악용해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정부안을 밀어붙이고 국회의 예산 소위 기능을 무력화하는 일이 현실화하지 않기를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홍 장관 임명장 수여식을 가진 뒤 “야당의 반대가 있었지만 ‘정부 조각이 시급하게 마무리돼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갈 길이 아주 바쁘다’는 사정을 감안해서 야당들도 양해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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